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홀리데이 콜렉션을 출시하는 뷰티 브랜드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뷰티업계가 올겨울 만큼은 마케팅에 고삐를 쥐는 모습이다. 특히 각 뷰티 기업은 화장품을 선물하려는 수요를 고려해 패키지에 신경 쓰는 동시에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최근 MZ세대 사이에 핫한 호텔과 손을 잡았다. 글린트바이비디보브(이하 글린트)와 하얏트 계열 호텔인 안다즈 서울 강남의 협업물이다.
LG생건은 글린트의 특징을 살려 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안다즈 서울 강남 로비에 공개해 홍보전에 나섰다. 29일부터는 안다즈 서울 강남 숙박 등 다양한 혜택이 담긴 '글린트 기프트 세트'를 제공하는 패키지 예약도 받는다. 이 기프트 세트에는 글린트의 베스트셀러는 물론 출시 예정인 신제품도 담겨있다.
LG생건은 화장품 선물과 고급 호텔 숙박을 동시에 원하는 젊은 세대에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 1일 '언락 더 시크릿 챔버' 콜렉션을 내놓았다. 이번 콜렉션은 조선 시대 민 화 '책가도'를 모티브 삼아 패키지를 엮었는데, 옛 그림을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설화수 인기 제품을 고루 담은 동시에 포장까지 예뻐서 소장 가치가 있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애경산업 화장품 브랜드 AGE 20’s는 '에센스 커버 팩트 뉴 오리지널 스타 에디션'을 선보였다. 빛나는 별에서 영감을 받아 연말연시 시즌에 어울리는 화려한 케이스 디자인을 적용해 선물의 가치를 올린 것이 특징이다. .
럭셔리 브랜드바이레도는 올 연말 수집가들을 위한 에디션 박스 시리즈를 출시했다. 인도 비하르의 아티스트 맘타데비와 함께 인도의 민속 미술인 마두바니를 고급스러운 목재 박스에 그려 넣었다. 오렌지, 그린 등의 색상을 섞어 화려한 연말 축제를 연상케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드 코로나와 함께 연말 특수를 모처럼 겨냥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부쩍 패키지에 신경 쓴 홀리데이 콜렉션을 출시하고 각종 마케팅을 선보이는 뷰티 기업이 늘어난 이유"라며 "보복소비 경향도 있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대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