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타짜(이지승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채영은 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정혜인 배우와 로맨스 라인이 있었다. 나도 모르는 내 정체성이 새롭더라"고 웃으며 운을 뗐다.
이채영은 "일단 극중 미미가 오자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깊이 고민해 봤다. 오자와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더 당당한 척 하는 인물이다. 그런 오자와한테 연민의 감정 또는 동료애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자와가 나와 마찬가지로 불쌍한 사람이라서 더 애틋하지 않았나 싶다. 사랑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인간애, 휴머니즘의 감정도 컸다"며 "무엇보다 상대역인 정혜인이 너무 잘생겼다. 농담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이채영)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정혜인)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만화와 마찬가지로 두 여자 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루며, '섬. 사라진 사람들', '공정사회' 등을 만든 이지승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8일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