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73) 프로농구연맹 KBL 총재가 내년 출범하는 동아시아 수퍼리그(EASL·East Asia Super League)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총재와 맷 베이어 EASL CEO는 2일 공동으로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총재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국내에 국한된 비즈니스 환경이 동아시아 전체로 넓어지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할 수 있다. 국제 경쟁력도 높일 수 있고, 다소 침체한 한국 농구의 재도약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 EASL은 “내년 10월부터 홈 앤 어웨이 형식의 범동아시아 클럽대항전 ‘동아시아 수퍼리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KBL과 일본 B리그, 필리핀 PBA 전년도 우승과 준우승팀을 비롯해 대만 P리그+ 우승팀, 홍콩 베이 에어리어 춘위 피닉시스 등 8팀이 참가한다. 농구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형태이며,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1억 8000만원)이다.
베이어 CEO는 “미국에서는 클럽 팀에 관심이 많은데, 아시아 농구팬들은 국가대항전에 관심이 많다. 아시아 팬들의 국가대항전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정기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8~12개 스폰서를 구하고 있는 중이며, 코트 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에서도 24시간 팬과 교류하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EASL은 추후 참가팀 확대는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한 중국 CBA 리그의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