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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도우려 집 판 할리우드 스타



그가 자선사업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터닝 포인트는 2011년이었다. 연극 ‘더 크라이스트’를 위해 찾았던 고향 웨일스의 포트 탤버트에서 한 자선단체를 만나면서다. 간병인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볼링을 치거나 영화를 보러 가는 작은 단체였는데, 봉사활동을 함께 하다가 3~4개월 후에 단체를 다시 찾았을 땐 후원이 끊겨 단체가 없어져 버린 상태였다.

그는 “적당한 기부로는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순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적당한 후원자나 지지자가 되고 싶진 않았고, 뭔가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고향 웨일스로 돌아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이때다.

쉰은 아마추어 오페라와 뮤지컬 단원으로 활동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런던 왕립연극아카데미(RADA)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연극을 했다. 2000년대 들어 TV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히트 친 판타지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각각 늑대인간(라이칸)과 뱀파이어 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2003년 드라마 ‘더 딜’과 2006년 영화 ‘더 퀸’ 등에서 토니 블레어 역으로 영국아카데미(BAFTA)와 에미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2013년 드라마 ‘마스터스 오브 섹스’로 골든 글로브 후보에도 올랐다. 전 부인 케이트 베킨세일과의 사이에 딸 릴리 모 쉰과, 현 부인 안나 룬드 사이에 딸을 각각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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