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은 8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너무 감사하고, 이 감사 인사를 제가 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진짜 이 정도로 큰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진짜 정말 감사하다. 신기하고 얼떨떨하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1위 작품 '지옥'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연상호 감독의 제안 덕분이었다고. 이에 관해 "감독님과 영화 '반도'를 같이 했다.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인데 이런 캐릭터가 있다'고 하시더라. 작품 제목을 물어보니 '지옥'이라고 했다"면서 "지옥이라는 어감 자체가 흥미로웠다. 들을 때부터 궁금했다. 시간이 지난 후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는데, 정말 너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하고 싶은 마음이 들끓게 하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중 이동욱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 했냐는 질문에는 "'저 인물 뭐지?'라고 궁금하게 만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저 인물을 보며 불편한 감정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인물을 표현할 특징을 찾아야했다. 본인의 목소리로 말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목소리를 변조했다. 얼굴 분장을 과하게 하는 이유가 정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런 식으로 이 인물을 구상했다"고 답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시리즈다. '부산행' 등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9일 공개 후 24시간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도윤은 극중 이동욱 역할을 맡았다. 이동욱은 새진리회를 맹렬히 추종하는 화살촉의 리더로, 비뚤어진 믿음을 전파하며 세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물이다. 김도윤은 '지옥'의 서사에 큰 반전을 선사하는 이동욱 캐릭터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