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최강 국산 3세마가 가리는 경주가 열린다. 바로 트리플크라운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다.
현재 트리플크라운시리즈 지형은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우세한 상황이다. 제 1관문 KRA컵마일(GⅡ, 1600m)과 제 2관문 코리안더비(GⅠ, 1800m)를 부경의 히트예감과 위너스맨이 가져갔다.
농림축산장관배는 2008년 이후 서울 우승마가 딱 한 번 탄생했을 정도로 서울 경주마들의 약세가 두드러져 왔다. 이번 시리즈 서울 대표마 흥바라기가 출전을 하지 않는 가운데 올해 서울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히트예감(3세, 수, R92,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80%, 복승률 100%)은 KRA컵마일 우승, 코리안더비 준우승으로 현재 1050점의 시리즈 승점을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 순발력이 좋아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선행한다. 코리안더비에서도 경주를 이끌었으나 장거리 경주 경험 부족의 여파인지 아쉽게 패했다. 직선주로 초반, 치고 나오는 흥바라기 등에 밀리는 듯 했으나 위너스맨과 경합하며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에서는 더욱 늘어난 경주거리에 선행과 체력 안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가 승부의 포인트다.
위너스맨(3세, 수, R92,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83.3%)은 코리안더비 우승마이다. KRA컵마일은 경주 도중 편자가 빠지는 악운으로 5위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시리즈 승점 880점으로 히트예감을 쫓고 있다. 체구가 좋아 장거리에 더욱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올해 초부터 꾸준히 1800m 장거리 경주에 출전해왔다. 출전마 중 장거리 경주의 경험이 가장 많다. 대상경주를 19회나 우승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와는 연이 없었던 최시대 기수가 위너스맨과 장관배 첫 우승을 합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치프인디(3세, 수, R57,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0%)는 KRA컵마일 3위, 코리안더비 6위를 거뒀다. 각질, 체형, 혈통 등에서 장거리에 기대감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종반 탄력과 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로 강력한 우승후보 히트예감과 형제마다. 데뷔 후 줄곧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왔으나 지난 두 경주는 문세영 기수의 부상으로 안토니오 기수가 기승해왔다. 이번 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어떤 작전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최강게임(3세, 수, R46, 이강운 마주, 전승규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60%)은 KRA컵마일에 출전하지 않았고, 코리안더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클린업조이를 배출한 씨수말 퍼지의 자마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두 번의 1700m 일반경주 경험이 있고, 선·추입이 자유로워 자리와 경주 전개에 따라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매 경주 좋은 걸음을 보여주는 성장형 경주마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