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에이스 김민선(22·의정부시청)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여자 500m 7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7초205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이달 4일 3차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37초322)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이지만,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5조에서 고 아리사와 달린 김민선은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첫 100m를 10초45, 10위로 통과했다. 후반 스퍼트에 성공한 김민선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레이스를 마쳤다.
랭킹 포인트 36점을 더한 김민선은 여자 500m 월드컵 랭킹에서 11위(202점)에 올라 올림픽 가능성을 높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은 1∼4차 월드컵 성적을 종합한 종목별 랭킹과 경기 기록에 따라 배분된다. 남녀 500m와 1000m, 1500m에 각각 30장, 남자 5000m와 여자 3000m에 20장씩의 티켓이 걸려 있다. 남자 1만m, 여자 5000m에는 12장, 남녀 매스스타트에는 24장씩, 남녀 팀 추월에는 8장씩이 각각 주어진다.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210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10위에 랭크됐다. 같은 종목 차민규(의정부시청)는 34초546으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랭킹에서는 김준호가 이 종목 7위(242점), 차민규는 12위(193점)다.
여자 3000m에선 김보름과 박지우(이상 강원도청)가 디비전B(2부)에 출전해 각각 17위(4분08초480), 33위(4분23초453)로 레이스를 마쳤다. 남자 5000m 디비전B에서는 이승훈(IHQ)이 14위(6분20초336), 엄천호(스포츠토토)가 32위(6분39초783)를 기록했다.
여자 장거리 랭킹에서는 김보름이 42위(14점), 박지우는 50위(8점), 남자부에선 이승훈이 35위(32점), 정재원이 46위(9점)에 그쳤다. 현재로선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