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는 야시엘 푸이그(31)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악동 이미지 탈피를 예고했다.
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행 소감을 밝혔다. 푸이그는 “다시 한 번 언어를 할 줄 모르고 문화를 배워야하는 나라에 간다. 이번엔 좀 더 나이가 들었다. 교훈도 얻었고, 새로운 툴을 장착했다. 열심히 야구할 기회가 너무나도 기다려진다”고 적었다. 캐주얼 정장을 입고 카리스마를 장착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인스타그램에는 동일한 사진과 함께 깜짝 한국어 인사를 전했다. 먼저 영어로 글을 작성한 푸이그는 해당 글을 한국어로 번역해 덧붙였다. 푸이그는 “이제 한국어로 시도합니다. 구글 번역기가 틀렸다면 미리 죄송합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두 안녕하십니까. 특히 키움 히어로즈의 모든 새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여러분을 위해 야구를 하고 싶다”는 굳은 각오를 다짐했다.
푸이그의 새 모습이다. 푸이그는 그동안 ‘악동’의 이미지가 강했다.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평가가 따랐고, 경기장 밖에선 음주 운전과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조사도 받았다.
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푸이그는 류현진의 입단 동기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익숙하다. MLB 통산 7시즌 861경기에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MLB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는 멕시칸 리그에서 활약하며 62경기 출전해 타율 0.312 10홈런을 기록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인 푸이그는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MLB 복귀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악동 이미지 탈피는 당연하다. 푸이그는 “나이도 들었고, 교훈도 얻었다”며 철든 모습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