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학래가 개그우먼 이성미와의 미혼모 스캔들 해명 후 심경을 밝혔다.
김학래는 1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1년 5개월 만에 재출연했다.
또 오랜 시간 스캔들에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선 "말 못할 입장이니까 침묵하고 있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어른들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제일 피해 받는 게 죄없이 태어난 아이"라며 "가요계에 마냥 나가서 가수로서 했다면 모든 일이 낱낱이 계속 회자할 것이고 아이가 주변인의 속닥거리는 환경 속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을 거다. 그래서 독일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부인 박미혜씨는 난치병인 섬유근통증후군을 7년째 앓고 있다. 박씨는 "마이웨이를 통해 힘이 나고 용기가 생겼다. 더 열심히 운동하고 '살아야겠다' '병도 나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고개 들고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분이 오해를 해 비난의 말을 많이 했는데 오해를 풀고 아이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1979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인 김학래는 곡 '하늘이여'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1988년 '사랑하면 안 되나'를 발표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김학래 아이를 가졌다.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김학래와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래는 2010년 블로그를 통해 "임신시켜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뷰를 하면서 변명을 했을 것"이라며 한차례 해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은 없었다. 이별한 뒤 세 달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언론을 통해 변론하는 걸 자제했다.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