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 방송에 출연한 김학래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스캔들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과거 이성미와 교제했으나 임신 소식을 알고 도피, 현재 아내를 만나 독일에 이민을 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학래는 당시 이성미와 깊은 관계였지만 결혼 약속을 하진 않았고, 결별 후 3개월이 지났을 때 이성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오랜 시간 스캔들에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선 "말 못할 입장이니까 침묵하고 있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어른들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제일 피해 받는 게 죄없이 태어난 아이"라며 "가요계에 마냥 나가서 가수로서 했다면 모든 일이 낱낱이 계속 회자할 것이고 아이가 주변인의 속닥거리는 환경 속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을 거다. 그래서 독일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학래는 "방송 후 위로와 격려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길거리에 나가면 예전보다 많이 인사하며 반갑다고 한다"며 "지난번에 마이웨이 봤는데 힘내라고, 열심히 활동하라고 이야기해주는데 참 고맙다"고 말했다. 또 "예전보다 오해가 풀려 활동하는데,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내년 봄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부인 박미혜씨는 난치병인 섬유근통증후군을 7년째 앓고 있다. 박씨는 "마이웨이를 통해 힘이 나고 용기가 생겼다. 더 열심히 운동하고 '살아야겠다' '병도 나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고개 들고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분이 오해를 해 비난의 말을 많이 했는데 오해를 풀고 아이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1979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인 김학래는 곡 '하늘이여'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1988년 '사랑하면 안 되나'를 발표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김학래 아이를 가졌다.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김학래와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래는 2010년 블로그를 통해 "임신시켜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뷰를 하면서 변명을 했을 것"이라며 한차례 해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은 없었다. 이별한 뒤 세 달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언론을 통해 변론하는 걸 자제했다.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