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센터 김한별은 지난 11일 인천 신한은행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외곽 슛을 시도하는 과정서 수비하려는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김한별은 오른 무릎을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빠져나갔다.
김한별은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BNK는 지난 13일 오전 정밀 검진을 한 결과, 김한별이 무릎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2주에서 3주 정도 회복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으면 4라운드 중반까지 3경기, 길면 4라운드 끝까지 6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 골 밑 장악력이 좋은 김한별을 잃은 BNK로서는 큰 전력 손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는 김한별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 관리에만 신경 썼다. 박정은 BNK 감독도 “(김한별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시간을 두고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한별은 차근차근 컨디션을 관리했다.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힘을 낸 김한별이었다.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5점을 기록한 김한별은 2라운드에서는 4경기에서 평균 6.25점을 올렸다. 3라운드 4경기에서도 평균 9.75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2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해주며 BNK 전력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경기 중 당한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BNK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천 하나원큐, 용인 삼성생명과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김한별을 영입했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삼성생명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강아정(32·1m80㎝)과 함께 팀 성적을 이끌었으면 했다.
하지만 김한별과 강아정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있거나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김한별은 올 시즌 1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0분 이하 소화 경기가 3경기다. 강아정도 3경기에 뛰지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둘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자 팀 성적도 하위권으로 처지는 모양새다. BNK는 시즌 3승 11패로 하나원큐(2승 13패)와 2약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