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금토극 ‘배드 앤 크레이지’가 첫 방송부터 속도감과 미스터리, 생생한 캐릭터와 몰입감으로 서막을 열었다.
‘배드 앤 크레이지’가 지난 17일 첫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최고 6.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세만 쫓는 반부폐수사계 경감 이동욱(류수열)의 버라이어티한 수난쇼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동욱은 경찰청 내부에서도 과거와 현재, 공사 구분없이 쓰레기로 불리는 속물. 마약반 에이스로 불리는 경감 이화룡(김계식)을 심문할 때도 그와 사망한 경위 이주현(탁민수)의 우정을 들먹거리며 이화룡의 우발적인 총기 난사를 실수가 아닌 의도된 것으로 수사를 몰고 갔다. 하지만 그 내막에는 경찰청장의 눈에 띄어 승진을 따내고자 청장 조카를 마약범으로 검거한 이화룡의 정직을 받아내려는 이동욱의 술수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동욱의 탄탄대로 인생에 브레이크를 거는 정체불명의 헬멧남이 등장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사우나, 아파트, 욕실, 길거리, 택시 등 장소를 불문하고 이동욱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나타나 그에게 사랑의 회초리 못지않은 분노의 발길질과 주먹 세례를 선물했다.
헬멧남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동욱은 신입 순경 차학연(오경태)과 임기홍(도유곤)의 등장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문양지역을 쥐락펴락하는 의원 임기홍의 사촌동생이자 강력반 형사 이상홍(도인범)이 맡은 이서안(정윤아) 실종사건을 차학연이 뒷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관할이 된 것. 이동욱은 임기홍을 동아줄로 삼아 경찰청장의 눈에 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지만 이서안의 아파트 욕실에서 피로 엉킨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이상홍이 차학연을 구타하며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협박하는 등 파면 팔수록 발견되는 여러 수상한 정황들이 이동욱을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이동욱과 차학연의 신상이 위태로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학연은 이서안의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찾은 곰돌이 인형 눈에 설치된 CCTV 메모리 칩을 발견하며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지만 그의 집에는 차학연의 귀가를 기다리던 이상홍이 있었다. 그 역시 메모리 칩을 찾고 있었던 것. 결국 몸싸움 끝에 이상홍은 차학연에게서 메모리 칩을 빼앗았고 증거 소멸을 위해 그의 집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졌다.
차학연의 목숨이 위중하던 그때, 이동욱과 헬멧남이 차학연의 집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문을 연 순간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차학연의 집은 불타올랐고 이동욱은 죽어가는 차학연을 들쳐 엎은 뒤 창문 너머로 몸을 날려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베일에 가려져 있던 헬멧남의 얼굴이 첫 공개돼 시선을 강탈했다. “반갑다 류수열”이라는 인사와 함께 벗은 헬멧으로 드러난 얼굴은 미친 정의감의 위하준(K)이었던 것. 폭우 속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 이동욱과 위하준은 무슨 관계이며, 이서안 실종사건 내막은 무엇일지 2회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