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런온', '갯마을 차차차',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장르물인 '아머드 사우루스'까지 신 스틸러로 극의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은 이도엽.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선과 악을 넘나들었던 활약상을 짚어봤다.
#1. 신 스틸러의 탄생
이도엽은 OCN 개국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역 조태신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으로 2021년을 시작했다. 온갖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는 절대 악역임에도 카운터즈 완전체에 속수무책 당하는 허술함으로 극의 감칠맛을 더했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섬세한 말투, 살기 넘치는 웃음, 광기 넘치는 눈빛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첫 등장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회의원, 부사장 등 출세욕과 야심을 가진 엘리트 캐릭터의 양면성을 안정적인 발성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낸 이도엽은 특유의 젠틀함을 극대화하며 부드러운 미소 뒤 본심을 숨긴 연기로 신 스틸러에 등극했다. '런온'의 국회의원 노근성,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최경찬을 그려냈다.
#2. 장르 넘나드는 활약
이도엽의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꾸준히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온 이도엽은 2020년 연극 데스트랩에 이어 2021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따뜻함과 인간미 가득한 모습을 선보였다. 주인공 앙리와 오랜 시간 갈등에 힘겨워 하는 아들 폴 역을 맡아 엉뚱하고 유쾌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지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아머드 사우루스'를 통해 VFX 애니메이션에 도전한 이도엽은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사령관 최철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완성시켰다.
#3. 공감 100% 진심 전하는 연기
마지막으로 이도엽은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진정성 가득한 연기를 선보이며 신 스틸러의 면모를 완성시켰다. 극 중 김영옥(김감리)의 큰 아들로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다시 만날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철없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후회를 담담하면서 진솔한 감정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2021년을 가득 채운 이도엽. 젠틀함 속의 야망, 냉철하고 폭발적인 카리스마, 감성을 건드리는 따뜻한 진정성까지 캐릭터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디테일한 연기로 대체불가 신 스틸러로 자리매김해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파크컴퍼니, 드라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