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는 2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77로 꺾었다. SK는 시즌 19승(8패)째를 거두며 선두 수원 KT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SK는 1, 2라운드에 이어 한국가스공사전 3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12승 14패로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승리의 중심에는 안영준이 있었다. 안영준은 31분 32초 동안 3점 슛 4개를 포함해 24득점을 기록했다.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올렸다. 1쿼터부터 8점을 거뒀고, 2쿼터에만 10점을 내는 등 전반 점수를 몰아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커리어하이인 2019년 1월 1일 25점을 경신하진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다.
SK는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가 19점 18리바운드로 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오재현이 10점을 넣으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9점, 두경민이 16점, 전현우가 14점을 넣으며 SK를 추격했다. 하지만 2쿼터 후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말고 끝내 패했다.
21-20로 돌입한 2쿼터에서 안영준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가 벌어졌다. SK는 2쿼터 4분 13초가 남은 상황에서 김선형의 속공 성공 이후 연달아 득점했다. 안영준은 2분여 동안 3점 슛을 포함해 7점을 성공시켰다. 접전이었던 경기는 46-34까지 벌어졌다.
2쿼터 벌어진 점수 차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두경민과 김낙현이 3점 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SK는 안영준과 워니의 득점을 추가해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연달아 턴오버를 허용하며 추격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안영준이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놓고 블록 후 골밑 득점까지 성공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