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브랜드 톱10이 모두 연간 판매 1만대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업체는 벤츠, BMW, 테슬라,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미니 등 7곳이다.
여기에 지프, 렉서스, 쉐보레 등 최대 3곳이 추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경우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또 수입차 상위 10개 브랜드가 모두 1만대 클럽에 입성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쓰게 된다. 수입차 시장 확대와 다양해진 고객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벤츠(6만9529대)와 BMW(6만1449대)가 수입차 양강체제를 굳힌 가운데 아우디가 2만1253대를 판매해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전기차 바람을 타고 4위(1만7818대)에 안착했다.
볼보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볼보는 올해 1만3638대를 팔아 톱5 브랜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초 목표했던 1만5000대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폭스바겐(1만3449대)과 미니(1만414대)가 1만대 클럽에 입성했다. 미니의 경우 올해 이렇다 할 신차 출시 없이도 1만대 넘게 팔리며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이들 7개사에 이어 1만대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로 지프와 렉서스, 쉐보레 등을 꼽고 있다.
지프의 경우 11월까지 판매량은 9350대로, 지난달에만 650대를 판매했다. 12월에도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 지프는 1만대 클럽에 무난히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서스도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렉서스는 11월까지 899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1% 증가한 것이다. 최근 ES300h의 인기를 고려하면 무난히 1만대 클럽 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프, 렉서스와 함께 1만대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되던 쉐보레에 관련해서는 다소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쉐보레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85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다. 쉐보레가 1만대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2월 한 달 동안 1500여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해야 하는데, 지난달 판매량은 431대에 그쳤다. 반도체 수급 사태에 따른 물량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에서 성공의 지표가 되는 ‘연 1만대 판매’를 달성할 브랜드가 올해 최초로 10곳을 넘어설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12월 물량은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