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를 비롯해 기존 '킹스맨' 시리즈 속에 담긴 매튜 본 감독의 주제의식에 관심이 쏠린다.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시리즈를 통해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첩보 액션 장르에 완벽하게 결합시키며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 그 이상의 매력을 선보여왔다.
먼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는 탄소 배출로 죽어가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대량학살을 계획하는 빌런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이 등장한다. 기존 첩보 액션물에 등장하는 빌런들이 자신만의 이익에 몰두하는 것과 달리 진심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인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믿는 미친 천재의 등장은 타 작품과 차별화된 '킹스맨' 시리즈만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특히 실제 이산화탄소의 과잉 배출은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이러한 설정을 통해 우리에게 기후위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어 '킹스맨: 골든 서클'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 골든서클의 수장 포피(줄리안 무어)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다.
치명적 바이러스를 주입한 마약을 유통하고 유일한 해독제를 빌미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그녀의 모습에선 마약으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익을 챙기는 마약 카르텔의 문제성을 엿볼 수 있다.
끝으로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의 기원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뿐 아니라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아내며 호평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한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참혹한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과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매튜 본 감독은 "이 영화는 반전(反戰) 영화다. 극 중 옥스포드 공작이 '우리는 평화를 위해 폭력을 쓸 수 있을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수호하는 평화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다"라며 이번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한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