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최우식은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최민재 캐릭터에 대해 "신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해 가는 것을 보여주는게 목적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잘 담긴 것 같아서 좋다"고 운을 뗐다.
최우식은 "'경관의 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남성적인 이미지를 첨가할 수 있을까' 보다 '처음 민재와 후반부 민재를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더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영화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원래는 민재 가족 이야기도 조금 더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민재의 모습도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편집되면서 결과적으로 일상에서 일만 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 담겨 민재의 성장 자체를 엄청 깊게는 못 보여준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얼굴들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관의 피'를 함께 한 조진웅, 박희순은 최우식을 '병아리'라고 표현하며 '경관의 피' 전 후, 스크린 안 팎으로 성장한 최우식을 향해 반색을 표했다.
"병아리에서 닭까지 성장한 것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에 호탕하게 웃은 최우식은 "아니다. 앞으로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민재를 보면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모습들도 동시에 봤다. 나는 글로 처음 쓰여져 있던 민재를 봤기 때문에 스크린 민재도 만족스럽고 좋지만, 조금만 더 성장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아직 닭까지는 아니고 중간 정도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이번 영화에서 최우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상사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기생충'(2019) 이후 첫 차기작으로 기대를 높인다. 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