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경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급과 강급, 주선보류가 결정되는 후반기 등급조정이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승왕과 상금왕이었다.
무엇보다 다승 부문에서 2019년과 2020년 다승왕을 기록했던 심상철(7기)이 한 번 더 최다 우승자의 왕좌에 오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전반기와 후반기에 승승장구하던 심상철은 34회 2일차(작년 9월 23일) 9경주에서 출발위반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플라잉 복귀전에서 1승을 추가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다.
결국 다승왕은 출발위반을 범한 심상철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운 조성인(12기)이 차지했다. 조성인은 총 23회 우승과 준우승 10회(승률 56%, 연대율 81%)로 신흥 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고감도 스타트와 코스, 모터를 가리지 않고 선두권에 올라 팬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조성인은 2021년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대상경주에서의 결과가 앞으로의 경주 레이스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2022시즌에는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승 부문 2위에는 20승의 김종민, 3위는 18승을 거둔 김완석이 차지했다.
상금왕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액수를 끌어올린 김종민이 차지했다. 김종민이 획득한 총상금은 8800만원이다. 김종민의 상금은 2018년 심상철(1억4000만원, 84회 출전), 2019년 이태희(1억3000만원, 84회 출전)의 상금왕 수득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 휴장 등으로 인한 김종민의 출전횟수 축소(40회) 상황을 고려한다면 절대 뒤처지지 않는 결과였다. 2022시즌은 온라인 발매로 경주가 지속가능하게 돼 선수들의 출전횟수와 상금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금 부문 2위는 7800만원의 조성인, 3위는 5200만원의 배혜민이 차지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내는 다승왕과 상금왕이 으뜸”이라며 “2022시즌에도 팬들의 관심과 성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선수들은 매 경주 프로정신을 발휘해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여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