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첼시에 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카라바오(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에 0-2로 패했다. 2차전은 오는 1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손흥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를 포진해 첼시 골망을 노렸다. 맷 도허티와 에메르송 로얄이 측면 윙백에 위치했고, 중앙에는 올리버 스킵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자리했다. 수비에는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가 뛰었고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선 첼시는 로멜루 쿠카쿠가 원톱으로 나섰고 카이 하베르츠, 메이슨 마운트, 하킴 지예흐가 뒤를 받쳤다. 조르지뉴, 사울 니게스가 중원을 구축했고 수비에는 마르코스 알론소, 말랑사르, 안토니오 뤼디거,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출전했다. 골문은 케파 아리자발라가가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은 건 첼시였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첼시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베르츠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슛을 날렸고 그대로 토트넘 수비수 산체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하베르츠의 골로 인정됐다.
첼시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2분 하베르츠가 낮게 깔리는 슛을 골키퍼 요리스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27분에도 조리지뉴의 크로스가 루카쿠의 머리에 닫기 전 요리스가 펀치로 끊어냈다.
전반 34분에 토트넘의 자책골이 나왔다. 첼시 지예흐의 프리킥이 막히는 듯했으나, 데이비스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지예흐의 프리킥을 탕강가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데이비스의 어깨에 맞고 토트넘 골문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첼시 골문으로 치고 들어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아스필리쿠에타와 몸 싸움에서 밀렸다. 후반 4분에는 케인의 프리킥이 골문 구석을 잘 노렸으나 케파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 토트넘은 경기 막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4분 손흥민과 모우라를 빼고 브리안 힐과 지오바니 로셀소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교체된 로 셀소가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온 힐의 패스를 받아 슛을 시도했으나 케파에게 막혔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