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된 권율은 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개봉이 어려운 시기에 개봉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권율은 "사실 저 또한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발걸음이 어느 시기에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보면 안전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경관의 피'가 용기있게 개봉하고, 여러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개봉 첫 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꺾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데 대해서는 "이게 흥행 소감이라고까지는 아니겠고, 일단은 극장에 찾아와 주신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것이 '스파이더맨'을 통해서든 우리 영화를 통해서든 좋다"며 "또한 관객 분들이 오랜만에 나온 한국 영화를 어여삐 봐주시는 것 같고 관심 가져 주신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거듭 인사했다.
이어 "지금은 1위, 2위 같은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영화를 위해 열심히 한 시간들의 결과물을 들고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정말로 끝까지, 마지막 한 분까지 감사의 마음 전달 드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한국영화, 외화를 떠나서 극장과 영화에 많은 관객 분들의 발걸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권율은 이번 영화에서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으로 분해 12kg 체중 감량과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는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꾀했다. 영화는 5일 개봉해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흥행 청신호를 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