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가(맨 왼쪽) 9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입상자들과 함께 포즈 취한 이상호. [사진 대한스키협회] 사상 첫 설상 알파인 금메달에 도전하는 ‘배추보이’ 이상호(27ㆍ하이원)가 쾌조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또 한 번 포디움에 올랐다.
이상호는 9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3~4위전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0.44초 차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코르티나담페초(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3주 만의 쾌거다.
올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 다섯 차례 출전한 이상호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4차례 입상하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겨울 올림픽 입상 전망을 밝혔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는 베이징에서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정하고 경기력 제고에 매진해왔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과 8강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 알렉산더 파이어(오스트리아)를 연파하며 4강에 올랐다.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에게 0.17초 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3~4위전에서 펠리체티를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동메달과 함께 스노보드 월드컵 랭킹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이상호는 시즌 점수를 360점으로 끌어올렸다. 바우마이스터(290점),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ㆍ277점)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