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 화정동 일원에 건설 중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11일 오후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동은 201동(높이 38층)으로 외벽이 무너져 내린 부분은 중간층 이상인 23층에서 꼭대기층 사이로 보인다. 쏟아져 내린 벽체가 주차된 차량과 전신주 등을 덮치면서 차량 여러대가 파손됐다. 현재까지 3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신축 아파트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39층, 7개 동으로 구성된 847가구의 대단지다. 준공 및 입주 예정은 올해 11월이다. 이 단지는 광주 지역에서는 비교적 비싼 평당 1600여만원대 분양가에도 전용 면적에 따라 최고 108대 1,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참사 이후 7개월여 만에 또 다시 대형 사고를 낸 건설사가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붕괴 원인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