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3)이 카타르 프로축구 ‘알 코르’를 떠나 ‘알 아라비’로 이적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12일 “구자철이 알 아라비와 오늘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자철은 알 코르와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았다. 그런데 알 아라비의 유네스 알리(39·카타르) 감독이 계속해서 구자철을 강력하게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알리 감독은 선수 시절 알 라얀에서 조용형과 함께 뛴 적이 있다.
연고지가 도하인 알 아라비는 2021~22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 12팀 중 4위(6승2무5패, 승점20)를 기록 중이다. 리그 3위에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알 아라비는 3위 알 가라파(승점23)와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알 코르는 1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프로축구 K리그1 복귀도 고려했던 구자철은 알리 감독의 요청을 수락했다. 알 아라비와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12월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데, 구자철은 그 기간에도 카타르 리그에서 뛰게 된다.
구자철은 지난해 11월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이라크전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후배들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구자철에게 카타르 현지 분위기 등을 물어보며 도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2011년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독일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다. 9시즌간 독일 분데스리가 200경기 이상을 뛰었다. 2019년 카타르 알 가라파로 이적해 2시즌간 몸 담았고, 작년 8월 알 코르로 이적했다. 알 아라비는 알 가라파, 알 코르에 이어 구자철이 세 번째 뛰는 카타르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