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리들리 스콧 감독)'는 미리 보는 오스카라 불리는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의상상, 분장상 등 13개 부문 1차 후보 지명된 데 이어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알 파치노와 자레드 레토는 영국 아카데미(BAFTA) 남우조연상 1차 후보에 나란히 오르며 구찌 패밀리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도 화제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구찌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욕망과 탐욕 그리고 살인을 그린 작품이다.
이와 함께 영화 측은 비하인드 정보를 전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비주얼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 이번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과 세트장 등을 표현하는 작업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작품의 촬영은 대부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영화 촬영소 치네치타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유럽 최대의 촬영소로, 할리우드 대작 '벤허' 등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세트로 손꼽히는 곳은 구찌 패밀리가 방문했던 스튜디오 54이다. 이곳은 뉴욕의 1970년대 후반을 대표했던 클럽으로 짧은 역사와 함께 사라져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지만, 제작진의 디테일한 작업을 통해 화려하게 재창조되었다.
'하우스 오브 구찌'의 파격적인 이야기 속에는 구찌 패밀리 만큼이나 특별한 인물이 등장해 그를 알아본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바로 젊은 시절의 디자이너 톰 포드이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이탈리아 패션이 가장 눈부신 시기였던 80년대부터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톰 포드를 비롯해 칼 라거펠트, 베르사체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패션쇼 장면들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재현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