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KBS2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에서는 4라운드 깐부 간 '1:1 데스매치' 미션이 펼쳐졌다. 깐부 간에 '1:1 데스매치' 미션이 알려지자 윤형빈은 "정말 피곤하다. 감정 소모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윤형빈 팀은 이날 3라운드 깐부로 함께 했던 김원효 팀에 맞서 '대한외쿡인' 코너를 꺼내 들었다.
'대한 외쿡인'은 외국인 지코(김지호)에게 1타강사 신윤승, 정찬민, 이종훈이 한국인처럼 보이는 방법을 가르치는 내용의 콩트였다. 지코는 "한국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고 신윤승은 "여자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모셨다. 아내 마음을 1도 모르는 윤형빈 훈련병과 전직 요정 정경미 교관을 통해 알아본다"라고 윤형빈과 정경미를 소개했다.
지코가 "이분 안다. 국민 요정이다"라고 하자 윤형빈은 "예전에는 국민 요정이었는데 이제는 국민 요요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눈치 없게 말했다. 이에 정경미는 엎드려 라며 "나오자마자 눈치 없게 왜 그러냐"라며 나무랐다.
정경미의 폭풍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눈치 없이 후배들과 술을 마시겠다고 말하는 윤형빈에게 "홍대에서 공연장 한다고 신인 개그맨들을 키우느라 자기 새끼들은 안 키운다"라며 "우리 집에 딸 태어난 거 아냐? 실제로 내일 돌잔치 하는데 시간 되면 와라"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시 윤형빈은 "오늘 술이 좀 당긴다"라며 "내가 마실 술은 당신 입술"이라며 뽀뽀를 했다. 정경미는 "얼마 만에 뽀뽀를 하는 거냐"라며 "여기에서 뽀뽀를 다 해본다. 역시 돈이 좋다"라며 애드리브를 쳤다. 기뻐하던 윤형빈은 "다시 태어나도 정경미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라고 했고 정경미는 엎드리라며 "왜 그렇게 무서운 얘기를 하냐. 내 생각은 안 하냐. 나는 백년해로라는 말이 제일 싫다"라고 했다.
윤형빈은 "왜 대본에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냐"라고 놀랐고 정경미는 "오랜만에 나와서 신나고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가 끝나고 1대1 데스매치 결과 윤형빈 팀은 62대 37로 김원효 팀을 꺾고 5라운드에 올랐다. 정경미는 "남편이 도와달라고 해서 저도 개그우먼이니까 흔쾌히 나오게 됐다"라며 "또 올라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리허설을 하는데 찌릿찌릿했다"라고 말했다.
윤형빈은 "팀원들이 처음부터 윤형빈 팀 말고 정경미 팀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라며 "원래 아내는 저보다 더 뛰어난 개그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비밀 병기로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들을 급하게 재우고 숨죽여서 연습을 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정경미였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