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이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몰아친 토트넘 동료 스티븐 베르바인(25·네덜란드)를 향해 “마이 보이”라며 열광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레스터시티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후반 94분부터 베르흐베인이 2골을 몰아쳤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거의 다 끝나가던 94분52초에 맷 도허티 맞고 흐른 공을 베르바인이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6분11초에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베르바인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극장골을 뽑아냈다. 베르바인의 슛은 골망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지난 6일 첼시와 리그컵 4강 1차전 다음날 다리 통증을 느낀 손흥민은 재활 중이라서 이번 원정명단에 제외됐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르바인이 TV중계에 잡힌 사진과 함께 “MY BOY(마이 보이)!!!!!!”란 글과 하트를 남겼다. ‘내 동생’이란 격한 표현이다. 또 손흥민은 베르바인이 기뻐하는 모습의 구단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공유하며 “자격이 충분한 동료들”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1월 이적료 428억원에 에인트호번에서 이적한 베르바인은 올 시즌도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네덜란드 아약스 이적설과 방출설이 돌았다. 하지만 추가시간 극적인 2골을 몰아치며 팀을 구했다. 손흥민의 부상 공백도 메웠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9연속 무패(6승3무)를 기록, 5위(11승3무5패·승점36)로 올라섰다.
한편 콘테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손흥민을 한달 동안 잃었다”며 A매치 기간까지 한달 가깝게 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27일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 출전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