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권상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데뷔 이래 첫 사극 연기에 도전, 현대극과는 또 다른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최근 아레나 옴므 플러스 2월호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권상우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한껏 담아냈다. "나른한 표정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권상우는 이내 느긋한 몸짓과 표정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켜 "역시 베테랑 배우답다"는 평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의상은 레오퍼드 수트,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가죽 팬츠 등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것들을 활용해 느긋한 분위기와 대비되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액션 연기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며 "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라고 생각한다. 카메라의 프레임을 조절해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몸짓의 속도감이 살아 있어야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액션이 완성된다고 본다"며 액션 연기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밝혔다.
액션 스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액션 영화를 섭렵해 왔지만 권상우가 원하는 것은 '유연함'이다. "다양한 장르를 유연하게 한다는 말을 듣고 싶기도 하다. 사실 그게 제일 듣고 싶은 말이다"고 전한 권상우는 "코미디와 멜로, 액션 모두 잘 하는 배우로 인정 받고 싶다"는 진심을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아레나 옴므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