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정상빈(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움버햄튼으로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한국 유망주 정상빈과 계약했다. 정상빈은 스위스 리그그라스호퍼로 18개월 임대로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정상빈이 그라스호퍼에서 먼저 뛰는 이유는 EPL 취업 허가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타국 선수가 EPL에서 뛰기 위해서는 취업 허가가 필요하다. A매치와 소속팀 출전 경험이 적은 정상빈은 조건을 충족할 수 없었다. 먼저 그라스호퍼에서 경험을 쌓는다. 한국 선수의 EPL 진출은 역대 15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울버햄튼과 계약한 황희찬이 있다.
정상빈은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이다. 2020년 준프로 계약으로 삼성에 합류한 후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에 교체 출전하며, 고교생 K리거 최초로 ACL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선 지명으로 프로에 직행한 정상빈은 2021시즌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고교생 K리거로는 처음으로 ACL에 나섰고, 수원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직행한 2021시즌엔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넣으며 활약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가대표팀에 선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 출전,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스캇셀러스울버햄튼 기술 이사는 "정상빈은 젊은 기대주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 전 그라스호퍼에서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위터 '정상빈 선수 화이팅!'이라는 한국어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