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고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크래프톤 등 공모주 대어들의 기관 투자자 보유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흔들릴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카카오페이, 6일 카카오뱅크, 10일 크래프톤의 의무 보유 기간을 마친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설 연휴 직후 상장 3개월이 지나 기관 보유 물량 중 222만2087주가 시장에 풀린다. 이는 의무 보유를 약속한 수량으로, 기관 배정 총 935만주의 23.8%에 해당한다. 카카오페이 전체 주식의 1.68%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현실화와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달 28일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약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29일(23만85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크래프톤의 의무 보유 해제 기관 물량은 21만900주다. 공모 당시 기관 물량의 3.7%다.
크래프톤 주가 역시 하락세다. 지난 28일 27만4500원을 기록했는데, 공모가 49만8000원에서 45%가량 하락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실적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매출액이 점진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현재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빠른 속도의 매출 성장은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대내외 리스크에 최근 투자심리까지 악화하면서 대규모 물량 출회가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