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2(2부) 샬케04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구단은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통해 다시 한번 팀을 강화한다”라며 ”한국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서 이동경을 2021~22시즌 말까지 임대 영입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샬케 구단은 이동경을 보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았다. 로우펜 슈뢰더 샬케 단장은 “이동경은 한동안 우리의 레이더에 있었다. 수석 스카우트 안드레 헤헬만이 한국에서 이동경을 지켜봤다”라며 “우리는 그의 잠재력을 확신한다. 이동경의 기술은 돋보인다. 그는 몇 번의 볼 터치만으로 임팩트를 만들 수 있고, 막혀 있는 상황에서도 공간을 찾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이동경은 잠시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1일 “이동경이 독일 구단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독일로 출국한다”고 전한 바 있다.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 이동준에 이어 이동경도 대표팀 소집 기간 중 독일 무대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울산 유스팀인 현대중-현대고 출신으로 홍익대를 거친 이동경은 2018년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해 FC안양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울산으로 복귀해 지난 시즌까지 뛰었으며, 2021시즌 K리그1에서 28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82경기 11골 6도움이다.
국가대표로는 2019년 9월 조지아와의 친선경기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15일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까지 A매치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이동경은 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복귀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임대 이적을 확정한 이동경은 “매우 신중하게 샬케를 선택했다. 해외팀으로의 이적은 처음이라 큰 영광”이라며 “샬케가 가능한 한 빨리 분데스리가(1부)로 복귀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샬케는 독일 명문 클럽 중 하나지만 지난 시즌 부진으로 33년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 2부에서 10승 4무 6패(승점 34)로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