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시국 속 다시 찾아 온 민족 대명절, 역시 신나는 오락 영화가 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은 설날 당일인 1일 13만706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74만9787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지난 26일 개봉 후 7일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설 연휴를 지나 2주 차 주말까지 100만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해적: 도깨비 깃발'의 뒤를 이은 '킹메이커'는 7만8196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40만8141명을 나타내며 50만 명을 향해 달리고 있다.
다시금 심각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로 올해 설 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일일 30만 명 내, 기대 이상의 폭팔적인 흥행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의 관객이 더욱 감사한 시기.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팀은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 인사했고, 실관람객들의 호평과 함께 흥행보다 더 의미있는 추억을 완성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