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훈련중인 쇼트트랙 대표 황대헌(왼쪽)과 최민정. 베이징=김경록 지자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에서 첫 판부터 한·중전이 벌어진다. 준준결승 조 편성 결과 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이 기대되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는 5일 밤 9시 23분(한국시간) 준준결승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출전했고, 3개 조로 나뉘어 열린다. 각조 1, 2위와 3위 중 기록이 빠른 두 팀까지 총 8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 이탈리아, 폴란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결승은 10시 26분 시작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설된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2명씩, 총 4명이 2000m를 달린다. 계주 경기가 가장 짧고, 보통 한 선수당 500m를 탄다. 그래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세계기록은 올해 10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운 2분35초591이다.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오른쪽 넷째)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코치(왼쪽 셋째)가 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22.02.02 객관적으로 이 종목 최강팀은 중국이다. 올해 열린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금2, 은1, 동1)을 따냈다. 단거리에 특화된 선수가 많은 중국에게 유리한 종목이기도 하다. 중국 간판 우다징은 이번 시즌 월드컵 남자 500m 랭킹 2위, 런지웨이는 3위다. 여자 선수 판커신도 단거리에 강하다. AP통신도 중국의 우승을 전망했다. 한국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부상으로 월드컵 시리즈에서 고전하는 바람에 동메달 1개를 따낸 게 전부다.
게다가 중국은 한국을 경계하고 있어 더욱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김선태 감독을 영입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러시아명 빅토르 안(안현수)를 기술코치로 데려왔다.
준준결승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조심해야 할 것은 '실격'이다. 중국 선수들과 부딪힌다면 '홈 텃세'에 말릴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이 점을 가장 유념하고 있다. 조 3위까지도 본선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레이스가 관건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