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6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정선민(48)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오는 11일 오전 5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홀에서 세르비아와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은 4개 조(총 16개 팀)로 나뉘어 한국시간 기준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월드컵 본선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컵에서 4위를 기록해 최종예선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FIBA 랭킹 14위)은 호주(3위), 세르비아(10위), 브라질(17위)과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오전 2시 브라질, 오후 11시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각 조 상위 3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다. A조에서는 호주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진출을 따냈다.
대회 시작 전부터 한국은 난관에 부딪혔다. 16개 팀이 참가했던 본선이 이번 대회에서 12개 팀으로 줄었다. 또한 그동안 지역 예선으로 본선 팀을 가렸던 방식을 대륙별 대회 일정 순위의 팀들을 대륙 구분 없이 섞어 최종예선을 갖도록 바꿨다. 이 때문에 한국은 강호 호주를 비롯해 세르비아, 브라질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본선 진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그렇지만 한국은 1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저력이 있다. 한국은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처음 출전한 1964년 페루 대회(당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부터 2018년 스페인 대회까지 15회 연속 본선에 참가했다. 1967년 체코, 1979년 서울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르비아, 브라질과 경쟁하는 한국은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두 자리 중 하나를 꿰차야 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세르비아보다 브라질이 1승 상대로 꼽힌다. 마침 브라질은 주전 센터 다미리 단타스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불참한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세르비아에 61-65로 패했다.
대표팀 기둥은 역시 ‘국보급 센터’ 박지수(청주 KB)다. 박지수는 올 시즌 24경기 출전해 경기당 평균 22득점·14.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같은 팀 슈터 강이슬도 3점 슛(평균 3.08개 성공·성공률 42.1%)에 자신감이 올랐다. 주장을 맡은 포워드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도 팀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