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NFL 제56회 슈퍼볼에서 신시내티 벵골스를 23-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세인트루이스를 연고지로 하던 2000년 창단 첫 우승을 거둔 이래 2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특히 홈구장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전반까지는 램스의 분위기였다.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가 오델 베컴 주니어에게 패스했고 베컴 주니어가 이를 잡아내 선취 득점을 만들었고 킥으로 1점을 더해 7점을 달아났다. 신시내티 역시 1쿼터 종료 직전 에반 맥퍼슨의 필드 골로 3점을 추격했다. 램스는 2쿼터에도 와이드 리시버 쿠퍼 컵이 11야드(10m)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에 성공해 6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신시내티의 추격이 시작됐다. 티 히긴스가 2쿼터 중반 패스를 잡아내며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맥퍼슨의 킥으로 한 점을 더 쫓았다. 램스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패스를 놓친 베컴 주니어가 무릎 부상을 입으며 교체됐다. 베컴 주니어가 떠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신시내티는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히긴스가 두 번째 터치다운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패는 4쿼터 막판에 정해졌다. 램스는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태포드가 던진 공이 뜨면서 터치다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컵이 끝내 공을 잡아내면서 역전 터치다운의 주인공이 됐다. 역전 득점의 주인공이 된 컵은 이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함께 누렸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던 램스의 에런 도널드도 결정적인 플레이로 이름값을 해냈다. 도널드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라인을 뚫고 쿼터백인 조 버로우를 상대로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에 성공했다. 마지막 역전을 노리고 램스를 향해 전진하던 신시내티는 허무하게 공격권을 빼앗기면서 램스의 우승 확정을 바라만 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