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개된 첫 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쫄깃함을 선사한 스토리, 볼수록 빠져드는 영상미, 각자의 캐릭터로 완벽 일체화된 배우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며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방어막 ‘그리드’로 인해 안전한 2021년, 관리국 직원 김새하(서강준 분)와 강력계 형사 정새벽(김아중 분)이 사건 현장에서 만났다. 정새벽은 편의점 살인 사건의 최초 신고자였던 김새하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 김마녹(김성균 분)을 특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갑자기 나타난 공범으로 인해 위치를 파악했던 김마녹을 놓친 것.
김새하의 눈에 정새벽이 작성한 사건 조서가 단번에 들어왔다. ‘그리드’의 한국전담 기관 관리국 산하 사무국에서 ‘유령’을 추적하고 있던 그가 ‘신원불명의 여성이 공기처럼 사라져 검거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발견했기 때문. ‘그리드’를 창시하고 사라진 ‘유령’이 24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는 분명한 증거에 왜 다시 나타났는지, 살인범의 공범으로 도주를 돕는 이유가 무엇인지, ‘유령’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어딘가 이상한 김새하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의문을 남겼다. 부국장의 쓰레기통을 비우며 내용물을 확인하고, 구순술을 통해 부국장의 전화 내용까지 엿봤기 때문. 김새하가 품고 있는 비밀에 대한 떡밥 역시 시청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마침내 ‘유령’의 단서를 발견한 김새하와 그를 살인범의 공범으로 인식하고 ‘유령’의 DNA를 채취한 정새벽이 본격적으로 ‘유령’ 추적에 나설 것으로 예고된바. ‘그리드’와 ‘유령’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