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사와 사츠키가 이끄는 일본 여자컬링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했다.
일본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여자컬링 스웨덴과의 준결승전에서 8-6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은메달 확보. 이날 리더이자 스킵인 사츠키는 드로우 성공률 92%, 테이크 아웃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
일본은 조 4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예선 최종전이 열린 17일, 이날 승리한 스위스에 4-8로 패했다. 스위스는 이전까지 예선 8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한 강팀. 하지만 극적으로 4강 막차를 탔다. 한국이 같은 시간 열린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패한 덕분이다.
한국 스킵 김은정은 "토너먼트에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늘에 맡겨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스위스가 패했다. 이날 사츠키의 컨디션도 좋았지만, 요시다 유리카가 샷 성공률 99%를 기록하며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에 막혀 결승행이 무산됐던 일본이 베이징에서는 금메달을 겨냥하게 됐다.
일본의 결승 상대는 영국이다. 16일 한국에 4-8로 승리했던 스웨덴을 잡았다. 10엔드에서 3점을 빼앗겨 11-11 동점을 허용했지만, 엑스트라 엔드(11엔드)에서 결승점을 냈다.
영국과 일본은 예선전에서 모두 한국에 패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수확도 있다. 상향 평준화된 세계 수준을 재확인했다. 예선전에서 1승이 갖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졌다. 김은정 등 '팀 킴' 일원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