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위원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들이 예결위 전체회의 속개를 촉구하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2시 8분 단독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14조원 규모 정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예결위 회의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이종배 예결위원장에게 추경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추가 협의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회의를 정회한 바 있다.
예결위원 50명 중 민주당 소속은 30명이다. 민주당은 국회법 50조에 따라 이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회법 50조는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거부할 경우 등에는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의 간사가 직무를 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21일께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는 수정안을 올려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부안보다 약 2조원 증액한 수정안을 만들었다. 방역지원금 300만원 외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프리랜서·요양보호사·법인택시 종사자 등 약 140만명에게 100만원가량의 코로나19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