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7일 광명 스피돔에서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열린다. 코로나19로 그동안 개최되지 못했던 대상경륜은 25일 예선과 26일 준결승을 거쳐 27일 시즌 첫 빅매치의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지난해 생애 첫 그랑프리 출전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괴물 신예’ 임채빈(수성)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21기 쌍두마차 정하늘(동서울)과 황인혁(세종)이 슈퍼특선반의 자존심을 앞세워 도전하는 양상이다. 슈퍼특선반은 아니지만 최근 상승세 흐름이 뚜렷한 정해민(동서울), 공태민(김포)을 비롯해 신은섭(동서울), 정정교(김포) 등도 다크호스로 뽑힌다.
임채빈은 현재 31연승을 달리며 정종진의 50연승이란 대기록을 넘보고 있다. 거의 매 경주 연대세력 없이 홀로 싸워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대상경륜에서도 아군 없는 경주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껏 보여준 임채빈의 한 수 위 자력승부 능력이라면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임채빈의 대항마로는 같은 슈퍼특선반인 정하늘, 황인혁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정하늘, 황인혁이 임채빈을 만났을 때 인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두 선수에게 연대세력이 조금만 가세해준다면 이들 중에서도 충분히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힘으로 승부하는 정해민, 자유자재로 전법 구사 가능한 공태민도 슈퍼특선반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정해민이 결승전에 올라온다면 정하늘과 힘을 합쳐 임채빈에게 거센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슈퍼특선반을 노리는 둘은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준우승이나 3착을 기록해도 만족할만한 성적이 될 수 있어 입상권에 빼놓을 수 없는 복병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순규 전문가는 “올 시즌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에는 특선급을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해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마지막 결승선 앞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정황상 최강자 임채빈이 타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우승이 유력시된다"며 "그러나 만에 하나 경쟁 상대들이 연대세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함께 승부를 펼친다면 홀로 싸우다시피 할 임채빈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임채빈이 연승 기록과 대상경륜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