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재계약 난항으로 팀에 고민을 안겼던 오스만 뎀벨레. 팀을 떠날 전망이지만 단 23분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득점 후에는 동료들은 물론 사비 감독과도 기뻐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각) 열린 라리가 26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피에르 에미릭 오바메양, 뎀벨레, 루크 데 용, 멤피스 데파이가 고루 득점포를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눈길을 끈 건 바로 교체 투입된 뎀벨레의 경기력. 뎀벨레는 시즌 초부터 무릎, 햄스트링 부상에 더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특히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는 지난 시즌 내내 이어온 재계약 난항 문제로 팀에 고민을 안겼고, 급기야 사비 감독이 더 이상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구단과 관계는 최악으로 치들었다.
하지만 정작 뎀벨레는 팀을 떠나지 않았고, ESPN은 2월 초 사비 감독이 "제 발에 도끼를 찍지 않을 것이다"며 "그는 여전히 스쿼드의 일원이다"고 밝혔음을 전하며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것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에스파뇰전 교체투입으로 예열을 마친 뎀벨레는 21일 발렌시아전 1도움, 그리고 28일 빌바오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교체 투입 6분 만에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장면은 그의 재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어 스페인 마르카는 "뎀벨레는 득점 후 동료들은 물론 사비 감독과 함께"며 "뎀벨레가 용서를 얻은 것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리그 공동 5위에 올랐다. 사비 감독 부임 이후 리그에서만 8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