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돌파하며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류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손실도 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3일(한국시간) 지난해 매출이 184억637만 달러(약 22조2257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0억7669만 달러(약 6조13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16분기 연속 증가세이자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손손실은 15억4259만 달러(1조8627억원)로 전년 4억6316만 달러(5593억원)보다 3.3배 가량 확대됐다. 쿠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억3000만 달러(1560억원)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2분기 덕평물류센터 호재로 인식한 손실 2억9600만 달러(3574억원)의 손실도 포함됐다.
지난 4분기(10~12월)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수는 179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85만명)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활성 고객 1인당 구입액은 3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 900만명이었다.
쿠팡은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쿠팡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새벽배송과 편리한 반품, 쿠팡플레이 등 획기적인 고객 경험을 입증한 것으로 고객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