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어쩌다 사장2’에서 다양한 매력들과 진솔한 이야기로 마지막 밤을 가득 채웠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에서 김우빈은 첫날 출근보다 훨씬 성장한 에이스 아르바이트생의 면모를 보인 것은 물론,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우빈은 출근 2일차 만에 카운터와 주방을 오가며 손님들을 한층 더 자연스럽게 응대,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터를 찾는 손님을 위해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물건을 찾아 드리기도 하고, 마트를 찾은 손님들에게 “뭐, 뭐 드릴까? 식사하러 오셨어요?”라면서 친근하게 말을 건네고 메뉴를 설명하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 것.
뿐만 아니라 첫 출근과 다르게 마트에서 한결 여유로워진 김우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그간 영업의 흔적으로 길게 늘어진 영수증을 목도리처럼 두르며 ‘장꾸미’를 선보이기도 하고, 지금 촬영하는 것이냐며 방송에 꼭 나갔으면 좋겠다는 꼬마 손님의 말에 카메라를 향해 영상 편지를 보내라고 하는 등 손님들과 ‘폭풍 친화력’까지 뽐냈다. 특히, 이때 여자친구가 있냐며 장난스레 질문한 김우빈에 꼬마 손님은 “헤어졌다”고 그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이내 김우빈은 손님을 꼭 껴안아주고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형이 뭐 하나 사줄게”라며 원하는 간식을 사준 뒤, 문 밖을 나설 때까지 배웅해주는 ‘형아미’까지 드러내 마트를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이후, 어김없이 찾아온 직원들의 저녁 식사 시간. 식탁에 모여 앉은 사장즈와 알바즈는 조금 전, 식당을 찾았던 부자지간 손님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우빈은 “용기가 좀 안 나긴 했었는데, 술도 둘이 한 잔 마시고 너무 좋아서 생각이 많이 나요.”라며 6년 전,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일화를 공개해 따뜻함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9년, 2년 6개월 만에 청룡영화제를 통해 시상자로 공식 석상에 섰던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우빈은 “그때 너무 떨려가지고 너무 오랜만이고. 걱정을 많이 해 주셨으니까 많은 분들이. 선배님들이 앞에서 박수를 많이 쳐주셨어요. 감사했죠”라며 당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조인성은 “그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응원했는데”라며 김우빈을 뭉클하게 바라봤고, 이광수와 임주환도 “무대 뒤에서 잠깐 마주쳤는데 울컥했다”, “소름 돋았다니까”라며 말을 보태 이들의 우정을 짐작케 했다.
다섯 명의 배우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야기 주제는 ‘연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오는 4월 방송을 앞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 예정인 김우빈은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혜자, 고두심과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 장면에 (선생님들과) 셋이 나오는데 대본 보자마자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선생님들 연기하시는 거 보면 러프하게 하는데도 막 눈물 나고 너무 좋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어느덧 여유도 생기고, 업무에 완벽 적응하며 마트의 ‘프로 아르바이트생’으로 거듭난 김우빈. 차주 예고편에서는 요리를 못한다던 이광수와 함께 ‘아침 밥상 차리기’에 도전, 한껏 허둥대는 모습이 비춰져 흥미를 이끌며, 과연 김우빈이 마지막 출근일까지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영업 일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