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12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국대는 국대다’에서 위대한 도전을 펼쳤다.
방송에서 남현희는 ‘2005년 세계 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딴 단체전 동료인 이혜선과 서미정과 함께 ‘엄마 드림팀’인 ‘팀 남현희’를 결성, 현역 펜싱 선수 김채연, 최덕하, 오지혜와 대결했다.
현역 선수들과의 대결을 위해 약 17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평균 나이 41.6세의 남현희와 동료들은 맹훈련을 소화하며 대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펜싱 유망주에게 자신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기 위해 현역 시절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40일 간 치열하게 훈련에 임하는 이들의 열정과 진정성은 예능을 넘어선 ‘감동 드라마’ 그 자체였다. 또 훈련장에 엄마가 된 레전드 펜싱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남현희의 딸 공하이와 자식들의 서프라이즈 파티와 응원은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드디어 대망의 대결 당일 ‘엄마 드림팀’ 남현희, 이혜선, 서미정은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향했다. 평균 나이 29세의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팀 남현희’는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계속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팀 남현희 선수들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남현희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대결의 대미를 장식했다. 진심으로 승부를 펼친 양 선수팀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남현희는 “이렇게 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현역 때의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다. 인생 마지막 경기에서 ‘도전’의 즐거움을 깨우쳤다”는 소감도 남겼다.
남현희는 현정화, 이만기에 이어 ‘국대는 국대다’ 세 번째 스포츠 레전드로 나서며 ‘선수 생활 26년, 국가대표 20년, 개인 통산 메달 99개’라는 대업적을 세웠던 레전드 펜싱 선수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