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지난해 20홀드를 올리며 신인상 후보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1)이 선발 투수 전환 테스트를 받는다.
최준용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8-0으로 앞선 5회 초 박세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5회와 6회를 30개를 던진 최준용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시범경기임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었다. 2020년 프로 데뷔한 최준용의 정규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는 2이닝이다.
최준용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진 비밀은 경기 뒤 풀어졌다.
최준용은 "원래 오늘 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어제(1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밀려 (박)세웅이 형이 선발 등판하고, 내가 오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코치진에서 선발 투수 전환을 테스트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준용은 지난해 20홀드(4승 2패)를 차지한 불펜 투수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직구 구위를 자랑하며 셋업맨으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도 2.85로 좋았다. 롯데가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치도록 허리를 책임졌다.
지난해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KIA 타이거즈 이의리와 롯데 최준용(오른쪽) 지난 시즌 종료 후 선발 투수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당장 선발 투수 전환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포부를 밝힌 것이었다.
서튼 감독은 외국인 원투 펀치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까지 1~3선발을 확정했다. 나머지 4~5선발을 놓고 이인복과 이승헌, 김진욱 등 젊은 투수가 경쟁하는 구도였다. 선발 투수 후보로 특별히 최준용을 언급한 적 없다. 그래서 14일 최준용의 3이닝 투구, 선발 전환 테스트는 깜짝 소식이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준용의 선발 전환 테스트와 관련해 15일 언급할 예정이다.
최준용의 보직은 아직 미정이다. 일단 불펜에서 40~50개까지 공을 던졌다. 선발과 불펜, 투 트랙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일단 실전 경기에서 첫 번째 테스트는 합격점이다.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졌고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키 메인홀드 투수 코치는 이날 경기 종료 후 최준용에게 "네가 가진 구종을 잘 활용하면서 멋진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최준용은 "보직에 관계 없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지금까지 특별히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