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에는 빌런 오연수(노화영)와 그 무리들의 응징을 다짐한 안보현(도배만), 조보아(차우인)의 본격적인 콤비 플레이가 예고됐다.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9%, 최고 10.6%로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데 이어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9%, 최고 9.5%를 기록,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4%, 최고 4.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3%, 최고 4.1%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국 시청률까지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 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두 떠올리면서 혼란에 휩싸인 안보현의 방황이 그려졌다. IM 디펜스의 회장이었던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오연수의 복수를 위해 6년 동안 칼날을 갈아왔던 조보아는 안보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치 않은 과거에 발목 잡힐 수 없다며 그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후 안보현은 군경력을 인정받아 대형 로펌에 파격 대우를 받으며 파트너 변호사로 일을 하게 됐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황금빛 길을 걷게 된 안보현. 하지만 계속해서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을 쉽사리 지울 수는 없었다. 여기에 차우인의 조력자 강영석(강하준)을 통해 과거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 안보현은 결국 그 모든 조작을 밝혀냈었다는 군수사관 이태형(염상진)을 찾아갔다. 정말 자신의 부모님 사고를 오연수가 고의로 낸 것이 맞는지 묻는 말에 이태형은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20년 전에 스스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고, 그제서야 안보현은 부모님의 사고 속에서 웃고 있었던 오연수가 알리바이를 위해 유일한 생존자였던 자신을 살려 뒀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분위기는 반전을 맞았다.
복잡한 마음에 혼자 술집을 찾은 도배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에 잠겨 있는 안보현 앞에 김동호(설악)의 패거리가 또 다시 등장해 방해했다. 이에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안보현은 설악 패거리들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그동안 진실을 모른 채 김영민(용문구)과 김우석에게 충성했던 지난 순간들을 떠올리며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섬뜩한 얼굴로 설악 패거리에게 주먹을 날리는 안보현의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상처 받은 눈빛과 슬픈 분노로 가득 차 있는 표정은 앞으로 벌어질 그의 변화를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범죄를 피하기 위해 군대로 도피 입대를 하게 된 김우석의 짠내 나는 군생활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신병교육대에서 다른 훈련병들과 똑같이 혹독한 훈련을 받는 김우석이었지만, 군대 시스템에 적응하기는 커녕, 여전히 반성의 기미 없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클럽 카르텔 성폭행 사건의 1심 군사재판이 시작되면서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장군 정복을 입고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며 법정에 들어선 오연수에 이어 황금빛 꽃길 대신 다시 군대를 선택한 군검사 안보현이 등장한 것.
재판이 시작되자 결정적인 증거가 될 히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김우석의 변호사 김영민은 시종일관 여유만만했고, 그가 쥐고 있는 결정적 카드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안보현은 재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2차 공판이 시작되고 김우석의 무죄일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증거 또한 밝혀졌다. 바로 그가 성기능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를 재판에서 공개하는 것은 김우석의 동의 없이 순전히 김영민의 판단으로 진행됐고, 자신의 약점이 모두의 앞에서 드러난 것에 대해 김우석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결국 김영민의 승리로 재판은 끝났고, 자괴감을 느끼는 조보아 앞에 나타난 안보현은 "내 부모님 사건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놈들 모두. 그리고 내 앞을 가로막는 놈들까지 전부 뿌리 채 뽑아버릴 거야"라며 복수 의지를 다졌다. "지금부터 난 니 사냥개가 될 것"이라는 안보현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로 마침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게 된 두 사람. 과연 이들이 오연수를 향해 어떤 복수 계획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