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대회에서의 거리 측정기 사용을 허용하는 등 각종 규정을 변경했다. 다음달 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곧장 적용된다.
KLPGA는 15일 "올해부터 KLPG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정규·드림·점프·챔피언스 투어, 각종 시드전, 선발전, 아마추어 대회 등)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KLPGA는 지난 2019년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해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지난해 6월부터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한 데 이어서 KLPGA 투어도 같은 방침을 정하게 됐다. 단, 거리측정기는 거리나 방향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고도 변화를 측정하거나 거리, 방향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경우엔 사용할 수 없다.
또 정규투어와 드림투어(2부)에서는 그린을 읽기 위한 자료 사용이 제한된다. 선수들이 갖고 있던 기존 야디지북엔 그린의 경사 방향 및 각도의 수치가 자세하게 표시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심한 경사면이나 비탈진 그린의 가장자리 구역만을 표시한다. 야디지북은 KLPGA 경기위원회가 승인한 것만 사용해야 한다. 경기위원회가 승인할 야디지북에는 경사각 4% 이상만 숫자 표기 없이 동일한 길이의 검정색 화살표로 표시된다.
카트 사용 규정도 변경된다. 7월부터는 KLPG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라운드 중 전동 및 수동 카트 이용이 불가하다. 이는 경기 시간 지연, 안전 및 코스 훼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서 마련됐다. KLPGA는 “각종 규정 변경을 통해 투어 기반을 강화하고 투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