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원작자 연상호도 만족감을 보였다.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이야기다.
1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제작 발표회에는 김동욱, 김성규, 채정한 등 출연 배우들과 탁재영 작가, 제작사 히든시퀀스의 이재문 대표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워낙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터라 드라마화된 ‘돼지의 왕’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과 기대감도 높았다. 탁재영 작가는 원작을 드라마로 각색하며 신경 썼던 부분에 대해 “나 역시 ‘돼지의 왕’의 팬이다. ‘돼지의 왕’이 공개 당시 호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절대 원작 팬들을 배신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각색에 임했다. 또 그러면서도 ‘돼지의 왕’에 대해 잘 모르거나 거리감을 갖고 있던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탁 작가는 이어 “드라마화된 ‘돼지의 왕’에는 원작에서 중요하게 갖고 있던 메시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다만 추적 스릴러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성인 분량을 늘렸다. 끔찍한 과거를 겪었던 인물들이 성인이 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우리 작품에서 집중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드라마에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 강진아가 새롭게 추가됐다. 채정안은 강진아 역을 맡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약 15년 만에 김동욱과 다시 만나게 됐다. 김동욱은 “채정안이 워낙 스타여서 ‘커피프린스 1호점’을 할 때는 아주 친해지진 못 했다. 이번 작품을 하며 가까워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채정안은 원칙주의자 형사인 강진아와 자신의 싱크로율이 120% 정도 된다면서 “원작에서 거칠고 조금 불편할 수 있게 표현된 센 부분들이 강진아의 투입으로 중화됐다고 본다. 강진아는 사건의 해설자 같은 느낌이다. 시청자의 입장처럼 추리하고,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준다”고 설명,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재문 대표 프로듀서는 “연상호 감독이 재미있게 봤다고 얘기해주고 격려도 해줬다”면서 “원작을 뛰어넘을 순 없었지만, 드라마만의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돼지의 왕’은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색다른 각색을 통한 세계관을 확장했고,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넣어 더욱 강렬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