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의 2049 시청률이 자체 최고 기록인 4.4%를 돌파했다. MZ 세대까지 저격한 화제 몰이에는 박민영과 송강, 윤박과 유라가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날씨처럼 종잡을 수 없는 연애 전선에 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주말극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 마라맛을 한 스푼 추가한 사내연애 잔혹사,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는 기상청 사람들의 현실 공감 이야기로 2049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영된 10회는 시청률 8.8%를 기록했고, 특히 화제성과 경쟁력의 지표로 꼽히는 2049 타깃 시청률이 4.4%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무엇보다 MZ 세대 시청자들이 방송 직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열띤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그 포인트는 바로 현실적 사내연애 스토리다. 지난 방송에선 박민영(진하경)과 송강(이시우), 윤박(한기준)과 유라(채유진)의 애정사가 정체 전선에 돌입 궁금증을 키웠다. 박민영과 송강은 비혼주의에 이어 장거리 연애라는 위기를 마주했고, 윤박과 유라는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며 급기야 별거에 들어섰다.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연애 날씨에 대해 제작진이 살짝 힌트를 전해왔다.
먼저 뜨겁게 달아올랐던 박민영과 송강의 연애 온도는 1ºC 하강할 예정이다. 박민영은 결혼이 답이 아니라면 연애의 끝은 무엇일지 의문이 들었다. 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진심으로 만나지 않는다는 그녀의 생각에 비혼주의자 송강 또한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한데 박민영이 송강에게 두 달 간의 제주도 태풍 센터 파견을 지시했다. 송강은 자신이 비혼주의자라 마음이 식었다는 전 여자 친구 유라의 고백과 지방으로 돌지 말고 가족과 붙어 있으라는 이성욱(엄동한) 선임의 조언까지 들은 터라 의도를 알 수 없는 파견 지시가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1ºC 하강한 하슈커플의 온도. 날씨로 보자면, 보통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한 곳에서 만나 생기는 정체전선에서는 집중 호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윤박과 유라는 휘몰아치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섰다. 조강지처 같은 박민영을 두고 유라에게 환승하며 보란 듯이 결혼한 윤박의 신혼 라이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진흙탕이다. 온전히 둘의 문제에 집중하길 바라는 유라에 반해, 윤박은 박민영과 송강의 관계에 엄마 생신도 잊을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여기에 '오류청' 보도 사건까지 터지며 부부 갈등은 절정에 이르렀다. 기상청을 비판하는 문민일보 기사에 기준이 제멋대로 소스 제공자가 유라라고 오해한 것. 신뢰가 바닥났음을 자각한 유라는 짐을 싸서 그대로 집을 나갔다. 바람 잘 날 없는 이들 부부의 날씨는 화창하게 갤 수 있을까.
제작진은 "박민영♥송강, 윤박♥유라는 심상치 않은 날씨 변화를 맞이한다.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놓여 있는 두 커플이 이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번 주 방송에도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