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을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재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1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터뜨리며 2-0으로 이겼다.
전반 37분에 터진 토트넘의 선제골은 행운이 따랐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쿨루세브스키의 왼발 슈팅이 상대 선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브라이턴의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2분에는 토트넘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이 나왔다. 케인이 득점포를 터뜨려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케인은 리그 12호골을 터뜨리며 손흥민(11골)을 밀어내고 올 시즌 팀 내 득점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EPL 원정경기서 개인 통산 95골을 기록, 웨인 루니(94골)를 넘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랐다.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시즌 승점을 48점으로 끌어올리며 리그 7위에 자리매김했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51점)과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브라이턴은 6연패 부진 속에 13위(33점)에 그쳤다.
손흥민은 또 한 번 침묵했다. 선발 출장해 후반 35분까지 80분을 소화한 뒤 공격 포인트 없이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키 패스를 세 차례 기록했지만, 슈팅은 단 하나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90MIN은 “전반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후반 들어 좋은 패스를 몇 차례 선보였다”며 평점 5점을 줬다. 토트넘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이브닝스탠다드도 최하 평점인 4점을 매기며 “특색이 없었다. 콘테 감독의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