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는 18일 오전 진행된 '파친코' 화상 인터뷰에서 "윤여정과 같은 마스터와 일해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매번 늘 큰 책임감을 느꼈다. 자이니치 사투리가 배어있는 한국어를 해야 했는데, 미국 액센트가 섞여있어서 테크니컬한 측면에 신경 썼다"면서 "윤여정의 연기를 최대한 많이 보고자 노력했다. 이런 좋은 연기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진하는 "제가 어릴 때 할머니가 한분밖에 안 계셨는데, 가까이 지내지 못했다. 이번 작업에서 할머니, 선자와 가까운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좋았다"며 웃었다.
그러자 윤여정은 환히 웃으며 "진하와 생일이 같다.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고, "(미국에 살고 있는)아들에게 진하에 대해 물었다. '연속극이 있었는데, 진하 하나만 잘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억한다'고 하더라. 그것만 듣고 촬영장에 갔다"며 "한국사람들은 아직도 크고 잘생긴, 이민호처럼 생긴 사람이 배우라고 생각한다. 진하를 처음 보는 순간 '우리 아들만 하고 자그맣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첫 신을 찍었는데, '쟤 잘한다'고 했다. 배우는 배우끼리 안다"고 진하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대서사시를 그린다. 윤여정, 이민호, 진하, 김민하, 정은채, 정인지, 한준우, 노상현, 전유나 등 한국 배우들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재미교포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8부작 시리즈를 절반씩 맡아 연출했다.
윤여정은 극중 노년의 선자를 연기한다.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은 또 다시 전 세계 관객 앞에 선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진하는 '파친코'에서 선자의 손자 솔로몬 백 역할을 맡았다. 현재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에서 애런 버 역으로 열연 중인 그는 TV 시리즈 '러브 라이프(Love Life)', '데브스(DEVS)',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라이브 콘서트(Jesus Christ Superstar: Live in Concert)' 등에 출연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