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서 재활 중인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스로 한현희. IS 포토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스로 한현희(29)가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한현희가 2군에서 계획대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구속도 올라온 상태고 던지고 난 다음 통증도 없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지난 17일 첫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20구를 소화했다. 변화구 없이 빠른 공만 투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까지 찍혔다. 20일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선 30구로 상태를 점검했다. 이번에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복귀 날짜에 맞춰서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개막전은 힘들겠지만 늦어도 4월 안에 복귀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지난 1월 개인 훈련 중 발목 인대를 다쳤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고등학교에서 훈련하다가 공을 잘못 밟은 게 화근이었다. 캠프 합류가 불발됐고 재활 치료 과정을 거쳤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졌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부상 직후 "재활 치료 기간으로 4~6주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브 피칭 후 2군 실전 등판까지 고려하면 4월 2일 개막전 합류는 쉽지 않다. 팀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다. 통산 성적이 59승 39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2. 지난 시즌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징계를 받아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신청이 1년 미뤄졌다. 올 시즌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휴식기를 갖게 됐다.
키움은 일단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을 에릭 요키시-타일러 에플러-안우진-최원태-정찬헌으로 확정했다. 다만 한현희가 복귀하면 변화가 불가피하다. 홍원기 감독은 앞서 "한현희가 복귀한다면 선발 쪽으로 가세 해야 한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