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22)이 2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JTBC 클래식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풀어낼 지 주목된다.
임희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JTBC 클래식에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인 그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이어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하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에도 나선다. 임희정은 KLPGA 투어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셰브런 챔피언십에 나선다. KLPGA 투어 개막이 다음달 7일인 만큼 임희정은 국내 투어 소속 골퍼 중에서 가장 먼저 새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 됐다.
2019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3승을 거뒀던 임희정은 우승 없는 2020 시즌을 거쳐 지난해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우승, 대상·상금 2위 등의 성과를 냈다.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에 밀려 준우승했다. 임희정은 당시 정규 라운드와 연장전 등 총 73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려 LPGA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맹추격해 끝내 뒤집은 고진영에게 1차 연장 끝에 우승을 내줬다. KLPGA 투어 소속 신분이라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노렸던 임희정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임희정은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샷에 비해 퍼터가 좀 안 따라줬다. 쫓기는 입장에서 압박감을 더 받은 면도 있고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지난 2월 초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1달 반 가량 동계 전지 훈련을 소화해왔다. 겨울 훈련에 그는 퍼팅 감각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전지 훈련 연습 환경을 국내에 있을 때와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평소에 사용하던 골프 용품 뿐만 아니라 퍼팅 매트까지 직접 챙겨 훈련했다. 2주 동안 연이어 나설 LPGA 투어 대회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열린다. 두 대회를 치를 코스와 비슷한 환경에서 준비한 만큼 자신감도 높다. 임희정은 JTBC 클래식 첫날 앨리슨 코푸츠(미국), 비비안 후(대만)와 동반 플레이한다.